눈마새) "당신이 부하를 죽인다면 난 내 동료를 죽이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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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눈마새의 주역들이 우르르 몰려가던 초반.

그들은 높은 성벽으로 유명한 자보로 도시에 머물게 되고
또 어쩌다가, 자보로의 마립간 지그림 자보로라는 양반이 성벽 아래에서 인질로 잡히는 일이 벌어진다.


(사모 페이.)
"자보로인들은 들어라. 주역 패거리들 중 한명인 내 동생을 내려보내지 않으면 이 대호가 너희 마립간의 목을 끊을 것이다."

(케이건 드라카. 주인공)
"허튼 생각 마시오 자보로 대장군. 무력으로 우릴 당해낼 수 있을 것 같소?"

(키타타 자보로.)
".....미리 말하겠다. 용서해라. 하크렌."
"더 이상 다가오지 마! 그러면 내 병사의 목을 썰겠다!"

(하크렌.)
"대, 대장군님?"

(티나한.)
"에? 야 지금 그걸 인질로 잡은거야? 네 부하를??"

"도깨비! 네 동료들의 눈을 도깨비불로 가려라! 이 거리에서 동맥이 썰린다면 피가 너에게로 튈거다!!"

(도깨비 비형 스라블. 주역 파티)
"망했는데요 이거....?"

눈마새 시리즈의 도깨비는 도깨비불이라는 화염을 다루며, 불의 온도와 화력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종족이다.
하지만 성정이 선량해 절대로 의도해서 사람을 불태우지 못하는 종족이며, 심지어 종족 전체가 극심한 혈액 공포증.
즉 피가 몸에 묻는다면 이성을 잃고 최대출력으로 도깨비불을 뿜어내며.....

이 화력은 도시 하나는 가볍게 증발시켜버리는 핵병기 이상의 재앙이 된다.
도깨비들의 신인 '자신을 죽이는 신'이 도깨비에게 자신의 화염을, 즉 불의 신의 권능을 선물해주었기 때문.
즉 키타타 자보로는 주군인 마립간이 죽을 위기에 처하자 주역 일행 중 도깨비 비형 스라블이 있던 것을 이용.
자신을 포함한 자보로 전체를 인질로 잡고 주인공 일행을 협박한 것이다.

당황한 티나한이 '느그 마립간 하나 구하겠다고 도시 소각을 협박하는게 말이냐' 라고 설득해봤지만
역으로
'논리적으로 맞지. 근데 우리 자보로 사람들한텐 우리 마립간 대신 니네 일행 하나 내주는게 훨씬 논리적인데?'
라는 타당한 반박에 막혀버린 상황.
저 답없는 대치상황에서.....

"비형. 내가 당신 목에 칼을 들이댈테니 움직이지 마시오."

"에? 케이건?"

"대장군. 당신이 당신 부하를 죽이면, 나도 이 도깨비를 죽이겠소!"

"....뭐?"

".....어?"

".....엥?"
"잠,잠깐. 저게 그러니까...."

"그, 그러니까.... 말이 되긴 해. 도깨비는 육신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죽어도 어르신이란 혼령이 되어 백년은 더 살아가니까."
"도깨비불은 육체에서 비롯된 능력이니 어르신은 쓸수 없고."

"그러니까, 그러니까 도깨비 입장에선 폭주해서 도시를 날리는 것보단 차라리 육신을 포기하고 어르신이 되는게 더 나은.... 낫....."

"ㅋㅋㅋㅋ야 이거 개쩌네 케이건ㅋㅋ"
"어이 대장군님! 저 사람을 죽이면 절 죽인데요ㅋㅋㅋ 어쩔거임ㅋㅋㅋ"

(시발 모르겠다.)

(시발 나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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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다크쉐이드님의 댓글
다크쉐이드 작성일소설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장면인데, 도깨비에 대한걸 스토리와 더불어 자연스럽게 설명함과 동시에, 케이건이란 인물이 인간(자신)이 아닌 다른 종족 (타자의 ) 입장에서 이해하고 생각하는 면이 깊다는걸 알려주는 장면임

메카다나카님의 댓글
메카다나카 작성일도깨비가, 사람모양으로 만든 목각상을 불로 태우는 것도 꺼릴만큼 착한 종족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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